**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22년 2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보험상품 중 어린이보험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주력으로 판매되는 상품 중 하나로 보험사의 핵심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태아를 비롯한 3~5세 이하의 어린이가 주된 가입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낮아진 출생률 등으로 인해 출생 전 태아나 저연령인 유아보다는 15세 이상부터 30세까지가 주된 가입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어른이보험이라고도 불리는데, 즉 어린이보험 중 15세 이상 대상자를 말하며
이런 대상자들은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할 수도 있고, 일반 성인종합보험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15세에서 30세까지의 경우 일반성인종합보험보다는 어린이보험 즉, 어른이보험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 어른이보험을 성인종합보험보다 더 많이 가입하는 이유

- 보장의 다양화
어린이보험에서 보장하는 보장이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어린이보험이 자녀의 성장기 전후까지만 보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이에 특화된 보장과 암 등 일부 포괄적인 보장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나면서 어린이에 한정된 보장 외에 성인이 되어서도 필요한 즉, 성인보험에서 보장하는 것과 같은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장질환 등과 같은 주요 성인보장까지 확대가 되면서 지금은 어린이보험과 성인종합보험의 보장이 크게 차이가 없어졌다.

- 높은 보장한도
여기에 어린이보험에서는 같은 보장이라고 하더라도 성인보험보다 최고 보장금액이 더 많은 경우가 많아졌다.
예를 들어 암보장의 경우 어린이보험의 경우 대부분 최고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 반해 성인종합보험에서는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부 보험사의 경우 5천만원 또는 7천만원까지만 보장하는 경우가 있고,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으로 불리는 2대질환의 경우 성인보험의 경우 2천만원 또는 3천만원까지만 보장하는 경우가 많으나(일부 보험사는 1천만원만 보장) 어린이보험에서는 대부분 최고 5천만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이 가입하는 수술 보장 중 가장 대표적인 질병수술의 경우에도 성인종합보험의 경우 20만원 내지 30만원을 대부분 보장하는데 어린이보험의 경우에는 많은 보험사가 50만원까지 보장하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최고 100만원까지도 보장한다.
즉, 같은 보장이라고 하더라도 성인보험으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많은 보장금액을 받을 수 있다.

- 면책과 감액기간 차이
보험사의 암보험을 가입하면 가입 즉시 암보장을 하지 않는다.
최소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간을 면책기간이라고 하는데 일부 보험사의 어린이보험에서는 이러한 암에 대한 면책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인보험의 경우 질병보장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암 또는 2대질환의 경우 가입 후 1년 동안은 정상 보장이 아니라 대부분 가입금액의 50%만 보장하는 감액기간을 반영하고 있는데 반해 어린이보험의 경우 이러한 감액기간이 대부분 없다. 즉 2대질환의 경우 가입 후 즉시 전액 보장하며 암의 경우에는 일부 면책기간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면책기간이 있는 경우에는 면책기간이 끝나면 바로 전액보장이 된다.
이또한 성인보험보다 혜택이 많다고 할 수 있다.

- 어린이보험의 양호한 손해율
이렇게 성인보험보다 어린이보험의 보장금액을 더 크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어린이보험의 손해율이 성인보다 양호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기왕력 등이 적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입 초기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크지 않아서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의 경우 더 큰 보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어린이보험은 각 보험사들이 미래 고객창출이라고 마케팅 요소가 더해져 성인보험보다 어린이보험에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 보험료 차이
대부분의 보험사는 어린이보험이 성인보험보다 같은 보장인 경우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같은 보험사의 같은 보장을 성인보험과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비교하면 위 예시의 경우 10% 정도 어린이보험의 보험료가 더 저렴하다.

즉, 종합보험의 대표 보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암보장과 2대질환의 경우를 보면 동일한 보장인데 보험료는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이는 주요 보장뿐만아니라 대부분 나타나는 현상이다.

- 무해지 반영과 가입 나이 증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어린이보험의 보험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나고 무해지상품이 도입되어 보험료가 저렴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어린이보험의 가입 나이가 15~20세였던 것이 최고 30세까지 늘어나면서 15세 이상과 20대에서 성인보험보다 어린이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즉, 20세 남자가 암과 2대질환 보장을 받으려면 성인보험보다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도 10% 정도 저렴하고 보장받는 금액도 더 많게 할 수 있으며, 주요 보장의 경우 가입 즉시 전액 보장이 되므로 성인보험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는 편이 훨씬 유리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여 일부 보험사의 경우 어린이보험의 가입 나이를 30세가 아니라 최고 35세까지 확대하고 있는 보험사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면 흔히 MZ세대라 일컫는 대상들은 성인보험보다는 어린이보험 즉, 어른이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어린이보험의 확대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